[2011 Santa Clara International Grand Prix] 박태환 200m

2011. 6. 23. 23:09수영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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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200m도 금메달…세계선수권 정복 ‘청신호’
전초전 성격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자유형 100 · 400m 포함 3관왕


박태환(22ㆍ단국대)이 세계 선수권 대비를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에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ㆍ미국)를 제쳤고, 200m에선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대회신기록(1분45초92)까지 작성하며 거침없이 3관왕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다음달 있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개월 만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대회 성적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력 노출을 피하면서 실전감각을 점검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전력질주한 레이스는 아니였지만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6)를 꺾었고, 200m 결승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를 ‘독무대’로 이끌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기회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컨디션으로 맞추고 있는 과정임을 감안하면 흠잡을 곳이 없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턴 동작이나 킥 등을 보완해 온 것이 결실을 맺으며 기록뿐만 아니라 레이스 내용까지 만족스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올해 세 차례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적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턴 동작이나 잠영 거리에 영향을 주는 돌핀킥 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연습 때에는 13∼14m에 이르지만 실전에서 7∼8m에 그쳤던 잠영 거리가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12m 정도로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 외적인 전략에도 대폭 수정을 가했다. 지난해부터 박태환을 지도해 온 볼 코치는 주무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주종목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두루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박태환이지만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200m와 400m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세계정상 복귀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현재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는 중국의 쑨양(1분44초99)이고, 2위는 야닉 아넬(프랑스·1분45초47), 3위는 파울 비더만(독일·1분45초72)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기록으로 4위에 올라 있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기록인 3분41초53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에서도 쑨양(3분41초48)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자유형 100m도 훈련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참가를 고려 중이다. 자유형 100m에는 경합이 치열해 박태환이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태환의 이번 대회 기록은 세계랭킹에서 23번째에 불과하다.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날인 20일에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하고, 이튿날 바로 호주 브리즈번으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최종 점검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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