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끼고 수영해도 괜찮나?

Q :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수영을 좋아해서 여름 내내 수영장을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수영을 할 때도 소프트렌즈를 끼고 물에 들어가는데 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 특별히 눈이 아프다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습관적으로 렌즈를 낀 채 물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A :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 8월 한 달은 눈병환자가 많습니다. 대부분 물놀이 후 충혈, 가려움, 따가움, 이물감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유행성 눈병이 아니라해도 물 속에는 생각보다 균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물놀이를 할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독소가 강한 균에 노출될 경우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각막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각종 균들이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눈과 렌즈 사이에 고여 있다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에 영구적인 시력장애가 오거나 각막에 상처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빨리 상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렌즈를 빼고 수영하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소프트렌즈보다는 일회용 콘텍트렌즈를 끼는 게 낫습니다. 수영을 즐기고 눈 때문에 항상 걱정이 많다면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수술 후 약 2~3주 후부터는 수영을 해도 됩니다. 렌즈를 끼지 않는 경우에도 수영 후에 흐르는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합니다.

/출처 : 경향신문